격리 중이던 50대, 술 취해 투신 소동...다른 격리시설 이송

격리 중이던 50대, 술 취해 투신 소동...다른 격리시설 이송

2020.10.10.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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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입국해 서울의 한 호텔에 의무격리 중이던 50대 여성이 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투신 소동을 벌이다가 다른 격리시설로 이송됐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몰래 마신 술이 문제였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시설로 쓰이는 서울 중구의 한 호텔입니다.

한 여성이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객실 창틀에 위태롭게 걸터앉아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입국해 13일째 의무격리 중이던 한국인 50살 A 씨가 저녁 7시부터 투신 소동을 벌인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근 도로를 통제한 뒤 협상팀을 투입했고, 호텔 옥상에는 특공대도 배치했습니다.

소방당국은 1층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사다리차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대치 상황은 늦은 밤까지 계속됐습니다.

A 씨의 투신 소동은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A 씨가 스스로 객실 문을 열어주면서 피해 없이 상황은 끝났습니다.

이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A 씨는 몰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호텔로 돌아온 A 씨는 금전적인 문제와 격리생활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투신 소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텔 관계자 : 자기 상황이 문제가 있는데, 나를 왜 이렇게 이 상황에서 옭아매느냐는 게….]

보건당국은 또다시 투신을 시도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A 씨를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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