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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개인 모임이 줄어든 요즘 먼바다를 찾아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낚시를 주제로 한 1인 방송도 많아지면서, 이른바 '주요 낚시 포인트'에서는 일부 낚시 객 등이 버리고 간 쓰레기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잦아졌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남해 거문도의 서도 주변인데 더는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판단한 국립공원 측이 앞으로 1년 동안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과 함께 더 깊어진 남해 바다는 코로나에 지친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곳을 찾은 사람은 좀 다릅니다. 갯바위 조사단입니다.
서도 주변이 일부 낚시 객의 이기심에 고통스러워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건데, 예상보다 더 심각합니다.
굴과 미역이 찾아야 할 바위 언덕은 폐그물이 먼저 막아서고 있고, 낚시 객이 버리고 간 밑밥과 쓰레기로 갯바위 곳곳에선 악취가 진동합니다.
국립공원에서 불을 피울 수 없다는 건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 매운탕을 해 먹은 흔적도 보입니다.
상처는 바닷속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제때 거두지 않고 떠난 낚싯줄에 바다 생태계는 숨을 헐떡이고 있고, 쉴 곳을 찾아 섬 주변으로 몰려든 물고기는, 인간이 버리고 간 납덩이와 힘겨운 공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국립공원이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낚시 객의 출입을 막기로 한 겁니다.
기간은 1년, 생태계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모두가 참아야 하는 이 약속의 시간을 어기면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송형근 / 국립공원공단이사장 : 갯바위 생태휴식제란 레저활동 등으로 훼손이 심각한 갯바위에 대하여 일정 기간 휴식을 주어 자연 회복을 유도하고 훼손이 경미한 곳은 건강한 이용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물론 이번 조치의 가장 큰 피해자는 주변 어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구멍 뚫린 거문도 서도가 다시 제대로 된 숨을 쉬기엔 아무리 열심히 치우고 메워도 '1년'은 결코 여유 있는 기간이 아니라서 국립공원 측은 더 걱정이 많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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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개인 모임이 줄어든 요즘 먼바다를 찾아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낚시를 주제로 한 1인 방송도 많아지면서, 이른바 '주요 낚시 포인트'에서는 일부 낚시 객 등이 버리고 간 쓰레기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잦아졌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남해 거문도의 서도 주변인데 더는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판단한 국립공원 측이 앞으로 1년 동안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과 함께 더 깊어진 남해 바다는 코로나에 지친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곳을 찾은 사람은 좀 다릅니다. 갯바위 조사단입니다.
서도 주변이 일부 낚시 객의 이기심에 고통스러워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건데, 예상보다 더 심각합니다.
굴과 미역이 찾아야 할 바위 언덕은 폐그물이 먼저 막아서고 있고, 낚시 객이 버리고 간 밑밥과 쓰레기로 갯바위 곳곳에선 악취가 진동합니다.
국립공원에서 불을 피울 수 없다는 건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 매운탕을 해 먹은 흔적도 보입니다.
상처는 바닷속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제때 거두지 않고 떠난 낚싯줄에 바다 생태계는 숨을 헐떡이고 있고, 쉴 곳을 찾아 섬 주변으로 몰려든 물고기는, 인간이 버리고 간 납덩이와 힘겨운 공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국립공원이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낚시 객의 출입을 막기로 한 겁니다.
기간은 1년, 생태계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모두가 참아야 하는 이 약속의 시간을 어기면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송형근 / 국립공원공단이사장 : 갯바위 생태휴식제란 레저활동 등으로 훼손이 심각한 갯바위에 대하여 일정 기간 휴식을 주어 자연 회복을 유도하고 훼손이 경미한 곳은 건강한 이용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물론 이번 조치의 가장 큰 피해자는 주변 어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구멍 뚫린 거문도 서도가 다시 제대로 된 숨을 쉬기엔 아무리 열심히 치우고 메워도 '1년'은 결코 여유 있는 기간이 아니라서 국립공원 측은 더 걱정이 많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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