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8명 전원 석방 협상"

"여성 18명 전원 석방 협상"

2007.07.25.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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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탈레반이 납치된 한국인 인질 23명 가운데 우선 여성 인질 18명을 풀어주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이시각 새로 들어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신웅진 기자!

탈레반이 피랍 한국인 가운데 여성 전원을 석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사실 확인이 된 것입니까?

[리포트]

공식적으로는 확인이 되지 않지만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19일 한국인 피랍 이후부터 주로 외신을 이용해 자신들의 협상 방향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마이니치 신문이 탈레반이 피랍 한국인 23명 가운데 여성 18명을 전원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여성 피랍자를 먼저 석방시키는 교섭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여성을 보호하는 이슬람 문화로 여성 먼저 석방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은 피랍 사건 초기부터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석방시기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석방시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탈레반도 조기 해결을 바란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답변]

탈레반은 납치한 한국 여성을 살해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납치된 한국인들과 함께 있는 한 탈레반 병사가 소식통과의 전화통화에서 한 말인데요.

이 탈레반 병사는 또 많은 인질을 장기간 보호하기에는 장소가 너무 좁다고 말해 이들도 조속한 해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협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NHK는 탈레반 측이 조건을 자주 변경해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이 석방 요구 인원 수를 바꾸거나 전국의 형무소에 수용된 탈레반 병사도 석방 대상에 포함하도록 요구하는 등 말을 계속 바꿔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 대신 현금을 지불하는 방법을 탈레반에 제안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답변]

아프간 정부 협상단이 인질 교환이 아니라 현금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이 전했습니다.

이런 아프간 정부의 입장이 사실이라면 탈레반이 요구하는 수감자 석방 문제를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탈레반이 8명의 교환 죄수 명단을 아프간 정부에 건넸지만 곧바로 이 리스트를 철회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아프간 정부가 몸값으로 문제가 해결하자는 제의를 실제로 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질문]

우리시간으로 매일밤 11시반이면 협상시한이 다가와 긴장이 더해지곤 했는데요.

탈레반이 이제부터는 시한을 설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요?

[답변]

어젯밤 11시반 직후에는 협상을 연장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는데요.

오늘 오전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새로운 시한을 설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도통신이 아프가니스탄 이슬라믹 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교도통신은 또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이 각각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혀 초점은 탈레반 측이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수감자를 고르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한국정부의 긴급대책팀이 24일 탈레반측과 직접 면담해 인질석방조건으로 금전을 요구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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