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한국에 단일 민족국가 이미지 극복 권고

유엔, 한국에 단일 민족국가 이미지 극복 권고

2007.08.19.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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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농촌에 가면 동남아에서 시집 온 신부들을 흔히 볼 수 있고 이에 따라 자연히 혼혈아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단일 민족에 대한 과도한 자부심으로 혼혈아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많은데 유엔이 이같은 단일 민족국가 이미지를 극복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사회는 다민족적 성격을 인정하고, 한국이 실제와는 다른 '단일 민족 국가'라는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우리 정부에 대해 권고한 내용입니다.

위원회는 한국내에 사는 모든 인종과 민족간의 이해와 우의 증진을 위한 인권 프로그램을 채택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또 초·중·고 교과목에 서로 다른 민족과 국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습니다.

순수 혈통이나 혼혈과 같은 용어에는 인종적 우월성에 관한 관념이 담겨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용어가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데 유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이주 노동자와 혼혈아,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다른 민족이나 국가 출신자들도 권리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관련법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외국인 여성 배우자 문제와 관련해 위원회는 이들이 남편이나 결혼 중개 기관에 의한 잠재적 학대로부터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별거나 이혼을 하게 될 때 외국인 여성 배우자들이 법적 거주 지위를 보장받고 한국 사회로 통합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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