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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가까스로 명예가 회복된 한국인 BC급 전범들의 유족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합사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유족들은 일본군의 명령에 따르다가 전범 판결을 받아 사형에 처해진 것도 억울한데 영혼마저 가둬놓을 수 있느냐며 항의했습니다.
도쿄에서 윤경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BC급 전범의 유족 5명이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습니다.
2차 대전 당시 태국 등에서 연합군 포로감시원을 하다가 군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당한 이들의 유족입니다.
지난해 한국 정부가 한국인 BC급 전범을 일본에 의한 강제동원 피해자로 인정하면서 가까스로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녹취:변광수, 한국인 BC급 전범 유족]
"모든 핍박과 질시 속에서 자란 것이 70 평생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전쟁이 끝난 후 군사재판소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당한 23명의 한국인 BC급 전범이 합사돼 있습니다.
유족들은 피해자를 전쟁 영웅처럼 제사지내는 것은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합사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녹취:강도원, 한국인 BC급 전범 유족]
"왜 우리 아버지가 일본 정부를 위해서 일하다가 돌아가셔, 사형을 받아서 합사가 됐느냐, 우리는 징용을 당해서 온 분들인데…"
[녹취:변광수, 한국인 BC급 전범 유족]
"여기 영혼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 고국으로 모시고 싶다. 명부에서 빼달라는 거다."
야스쿠니 신사 측은 그러나 한국인 BC급 전범의 합사는 취소할 수 없다며 유족들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유족들은 이어 외무성을 방문해 한국인 BC급 전범들이 어떤 경위로 재판을 받게 됐는지 과거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자신들의 아버지가 일본군에 대한 협력자로 낙인찍혀 해방 후 60여 년간 주변에 말조차 못했던 유족들은 A급 전범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갇혀 있는 영혼들의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윤경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해 가까스로 명예가 회복된 한국인 BC급 전범들의 유족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합사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유족들은 일본군의 명령에 따르다가 전범 판결을 받아 사형에 처해진 것도 억울한데 영혼마저 가둬놓을 수 있느냐며 항의했습니다.
도쿄에서 윤경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BC급 전범의 유족 5명이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습니다.
2차 대전 당시 태국 등에서 연합군 포로감시원을 하다가 군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당한 이들의 유족입니다.
지난해 한국 정부가 한국인 BC급 전범을 일본에 의한 강제동원 피해자로 인정하면서 가까스로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녹취:변광수, 한국인 BC급 전범 유족]
"모든 핍박과 질시 속에서 자란 것이 70 평생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전쟁이 끝난 후 군사재판소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당한 23명의 한국인 BC급 전범이 합사돼 있습니다.
유족들은 피해자를 전쟁 영웅처럼 제사지내는 것은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합사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녹취:강도원, 한국인 BC급 전범 유족]
"왜 우리 아버지가 일본 정부를 위해서 일하다가 돌아가셔, 사형을 받아서 합사가 됐느냐, 우리는 징용을 당해서 온 분들인데…"
[녹취:변광수, 한국인 BC급 전범 유족]
"여기 영혼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 고국으로 모시고 싶다. 명부에서 빼달라는 거다."
야스쿠니 신사 측은 그러나 한국인 BC급 전범의 합사는 취소할 수 없다며 유족들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유족들은 이어 외무성을 방문해 한국인 BC급 전범들이 어떤 경위로 재판을 받게 됐는지 과거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자신들의 아버지가 일본군에 대한 협력자로 낙인찍혀 해방 후 60여 년간 주변에 말조차 못했던 유족들은 A급 전범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갇혀 있는 영혼들의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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