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축산협회, "한국, 시장개방 사실상 연기"

미국 축산협회, "한국, 시장개방 사실상 연기"

2008.06.07.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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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축산육우협회가 한국은 쇠고기 시장 개방을 사실상 연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대내외 축산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익단체라는 점에서 어떤 파장이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일로 예정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대한 관보 게재 유보.

미국 축산육우협회는 인터넷 소식지를 통해 고시 유보는 한국이 쇠고기 시장 개방을 사실상 연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축산협회는 여당인 한나라당이 쇠고기 시위와 국내 정치 불안 때문에 고시 연기를 요청했고 이를 관철시키면서 시장 개방을 사실상 연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미국의 5개 육류업체가 한국에 수출하는 쇠고기에 대해 30개월 초과인지, 미만인지 표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업체들의 자율적인 월령 표시 조치는 쇠고기와 관련한 한국 내 상황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에서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 2003년 이전에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의 대부분은 30개월 미만이었으며 당시에는 월령 제한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회는 한국 시장이 재개방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출이 2003년에 세운 목표 보다 2억 달러가 많은 1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축산육우협회는 미국의 축산 이익단체 중 하나로 앤디 그로세타 회장은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 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로세타 회장은 쇠고기 고시가 임박했던 지난달 29일 한국 시장의 개방은 끈질긴 노력이 필요한 사례라고 말해 그동안 한국에 대해 강한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이익단체들은 쇠고기 고시를 계속 요구해왔습니다.

한국이 시장을 사실상 닫았다는 인식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어떻게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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