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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랫동안 1%를 넘지 않았던 일본의 물가 안정 신화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가와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은 물가가 안정된 나라의 대명사 격이지만 그것도 점점 옛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시노이 미나코, 주부]
"미소 된장 가격이 오르기 전에 샀습니다."
우유와 면, 장류 등 식료품 상당수가 지난해에 비해 20`30%쯤 올랐습니다.
올 3월 소비자물가는 1.2% 한국에 비하면 매우 낮지만 10년만에 최고치로 올랐고 4월은 0.9% 올랐습니다.
특히 7개월 연속 상승세라 다시 1%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일본 시민]
"우리 연금세대(은퇴해 연금에만 의존하는 노인)는 (물가 인상 때문에) 괴롭습니다."
물가인상으로 일본 기업들도 괴롭긴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경제의 장기불황 탈출을 견인하며 거침없이 성장해 온 도요타도 수출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 중입니다.
철강재값이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오른데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자동차 사장]
"지난해 후반기부터 올해에 걸쳐 (세계경제) 조류가 바뀌었습니다."
지난달 기업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4.7% 상승해 2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이나가키 도모히로, 신코 종합연구소 연구원]
"엔고, 자원고, 미 경기둔화가 삼중고로서 기업에 무겁게 덮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물가 안정의 1등 공신이었던 중국이 거의 매달 8%쯤 물가가 오르고 있어 십 여년간 유지해온 1% 이하의 물가 안정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현재 일본의 경기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시장이 환영하지 않더라고 물가만은 안정시키겠다면 통화정책의 중장기적 목표를 첫째도 물가안정, 둘째도 물가 안정에 두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랫동안 1%를 넘지 않았던 일본의 물가 안정 신화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가와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은 물가가 안정된 나라의 대명사 격이지만 그것도 점점 옛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시노이 미나코, 주부]
"미소 된장 가격이 오르기 전에 샀습니다."
우유와 면, 장류 등 식료품 상당수가 지난해에 비해 20`30%쯤 올랐습니다.
올 3월 소비자물가는 1.2% 한국에 비하면 매우 낮지만 10년만에 최고치로 올랐고 4월은 0.9% 올랐습니다.
특히 7개월 연속 상승세라 다시 1%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일본 시민]
"우리 연금세대(은퇴해 연금에만 의존하는 노인)는 (물가 인상 때문에) 괴롭습니다."
물가인상으로 일본 기업들도 괴롭긴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경제의 장기불황 탈출을 견인하며 거침없이 성장해 온 도요타도 수출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 중입니다.
철강재값이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오른데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자동차 사장]
"지난해 후반기부터 올해에 걸쳐 (세계경제) 조류가 바뀌었습니다."
지난달 기업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4.7% 상승해 2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이나가키 도모히로, 신코 종합연구소 연구원]
"엔고, 자원고, 미 경기둔화가 삼중고로서 기업에 무겁게 덮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물가 안정의 1등 공신이었던 중국이 거의 매달 8%쯤 물가가 오르고 있어 십 여년간 유지해온 1% 이하의 물가 안정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현재 일본의 경기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시장이 환영하지 않더라고 물가만은 안정시키겠다면 통화정책의 중장기적 목표를 첫째도 물가안정, 둘째도 물가 안정에 두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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