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전쟁 선포..."1,600 명 사망"

그루지야 전쟁 선포..."1,600 명 사망"

2008.08.09.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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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루지야내 친 러시아계 자치 공화국인 남오세티아를 사이에 둔 러시아와 그루지아의 교전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루지아가 전쟁을 공식 선포한 가운데 1,6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군과 그루지야군 간에 이틀째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남오세티아 공화국의 수도 츠힌발리, 곳곳에서 탱크가 불타고 건물들은 폐허가 됐습니다.

주민들은 방공호로 몸을 숨기기에 바쁩니다.

병원에는 민간인 사망자와 부상자가 밀려들고 있고 사상자 집계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속속 러시아 영토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녹취:이리나, 남오세티아 공화국 러시아계 난민]
"모두가 전쟁을 멈춰주길 바래요, 아무도 전쟁을 원치 않아요."

러시아와 그루지야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러시아가 그루지야의 민간인 거주지역을 공습했다며 전쟁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러시아도 거듭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러시아는 남오세티아 주민들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가 공격 근거지가 될 경우 트빌리시를 공격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녹취: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러시아는 러시아인들의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들의 생명을 앗아간다면 정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루지야와 러시아가 서로 츠힌발리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AP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시내 중심부에서 그루지야군을 볼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남오세티아 자치공화국은 주민 70%이상이 러시아계지만 지난 1991년 구 소련 해체뒤 러시아가 아닌 그루지야에 편입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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