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00억 통화 스와프 계약

한미, $300억 통화 스와프 계약

2008.10.30. 오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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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와 미국이 300억 달러 한도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달러 유동성 위기가 닥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사전 대응조치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중앙은행인 FRB가 한국은행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 달러가 긴급하게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원화와 달러를 맞교환할 수 있는 창구를 임시로 열어놓는 것입니다.

한도는 300억 달러이며 적용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입니다.

FRB는 이번 계약이 국제 금융시장의 유동성 사정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달러 조달 어려움이 경제기초가 건실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을 완화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FRB는 한국과 동시에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에 대해서도 각각 300억 달러 한도의 교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4개국을 규모가 크고 국제 시스템에서 중요한 경제라고 지칭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대처에 신흥국들의 공조가 긴요하다는 미국의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 주재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과의 통화교환 창구 개설은 국내 시장 심리 안정에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화 스와프가 한국 시장의 어려움을 인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효과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은 처음에는 한국이 외환보유액이 많은 점을 들어 통화 스와프에 매우 부정적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우리 측은 이에 대해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은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책을 강구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관계자는 소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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