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제44대 미국 대통령 당선

오바마, 제44대 미국 대통령 당선

2008.11.05. 오후 1: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제 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라이벌이었던 공화당 매케인 후보에 압승을 거뒀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성호 특파원!

초선 상원의원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역전 노장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는데요, 먼저 오늘 투표 상황을 정리해주시죠.

[리포트]

오바마 후보는 개표 초반에 버몬트 주를 차지했고 매케인 후보는 켄터키를 가져가면서 매케인이 선거인단 수에서 약간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개표와 출구조사가 진행되면서 오바마는 전세를 금방 역전시켰습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를 석권함으로써 매케인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매케인이 꼭 차지해야 될 주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오바마는 승기를 다지는 데 중요한 고지를 넘은 것입니다.

오바마는 이어 최대 관심지역 가운데 하나인 오하이오 주에서 이김으로써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습니다.

선거인단 207 대 135 상황에서 오바마는 공화당 아성이었던 버지니아 주에서도 승리함으로써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더욱이 또다른 격전지였던 플로리다까지 민주당 지역으로 바꿈으로써 대승을 거두게 됐습니다.

[질문]

오바마 후보가 당선됐는데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매케인 후보는 오바마의 승리를 인정했는지요?

[답변]

매케인은 오바마의 당선 확정 소식이 전해진 뒤 20여분 만에 자신의 출신주인 애리조나의 주도 피닉스에서 패배을 인정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매케인은 지지자들 앞에서 먼저 오바마의 할머니가 며칠 전 숨을 거둔 데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명했습니다.

매케인은 앞서 오바마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하면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했습니다.

매케인은 그 동안 선거과정에서 오바마 후보와 서로간의 차이를 놓고 다퉜지만 이제 자신을 지지한 모든 미국인에게 오바마 당선자를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후보와 자신 사이에 있는 차이들은 미국이 당면한 어려움들인만큼 이런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협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도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승리를 인정했습니다.

[질문]

오바마 진영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변]

오바마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TV를 통해 개표결과를 지켜보고 있던 지지자들은 곳곳에서 환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바마 후보의 당선에 대비해 축하축제가 열리고 있던 시카고의 그랜트 파크에서는 지지자들이 감격에 젖어 축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박성호특파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