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쇼크'...인력 8,000명 감축

'소니 쇼크'...인력 8,000명 감축

2008.12.10. 오전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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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소니가 인력을 무려 8,000명이나 줄이는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다른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소니는 지난 2월 삼성과의 추가 제휴를 거부하고 샤프와 함께 차세대 액정 TV 패널을 공동 생산해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추바치 료지, 소니 사장]
"이런 (공동생산과 판매) 활동을 강화해 흑자를 이루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야심찬 계획 등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지난해 1월 6,300엔쯤이었던 주가는 계속 급락해 현재 3분1도 채 안되는 수준인데다 올해 영업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무려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품의 80%를 수출하고 있는데다 엔화 강세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소니는 특단의 경영 개선책을 내놓았습니다.

전자부문의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30% 줄이고 일본 국내외의 직원 총 16만 명 가운데 5%인 무려 8,000명을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생산 시설 57곳 가운데 10%를 줄이고 슬로바키아 LCD-TV 증산 계획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수익성이 없는 사업 철수 등으로 내년 말까지 총 15조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습니다.

소니의 이번 경영 개선안은 세계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대비한 것입니다.

일본의 다른 기업들은 물론 경쟁 관계인 한국의 기업들에게도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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