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 생존 위협하는 일본 우파!

우토로 생존 위협하는 일본 우파!

2008.12.28. 오전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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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제 철거 위기를 간신히 넘긴 재일조선인 마을 우토로 주민들이 또 다른 장벽에 부닥쳤습니다.

우익 단체들의 잇딴 횡포 속에 주민들이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박은미 리포터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우익단체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이들은 우토로 주민들의 퇴거를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재일한국인의 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시민의회'라는 이 단체는 최근 인터넷에 이 같은 내용을 유포시키며 우토로 주민들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본 각지에서 선전 차량을 몰고 우토로 마을까지 찾아와 원정 시위를 벌이기도 합니다.

[인터뷰:사쿠라이 마고토, 우익단체 회원]
"법치국가에서 불법을 자행하는 이들을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인들은 자기네 사람인 우토로 주민들을 데려가십시오."

이 단체는 관계 부처인 우지시청을 찾아가 우토로 주민들을 당장 내쫓으라며 강하게 항의합니다.

우토로 주민들의 걱정은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지난 3년간 토지 구입 대금으로 모금한 16억 원이 최근 치솟은 엔화환율로 가치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한국 정부가 조건없이 지원하기로 했던 30억 원도 지금의 환율로는 2억엔에 불과해 토지 매입 대금 5억 엔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김교일, 우토로 마을회장]
"지난해 한국 정부에서 30억 원 지원을 약속했지만 환율이 상승해서 우토로 땅을 사들이는 데 1억엔이 모자릅니다. 주민들 모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우토로 주민들은 잇따른 위협에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한국 정부가 조건없는 지원을 약속한 만큼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교토 우토로 마을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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