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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권력 승계 논의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째 아들 김정남이 후계자로 떠올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와 주목됩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적극 협조하거나 아니면 실권을 잡는다는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퇴진할 경우 집단 지도체제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집단지도체제는 당과 군 간부가 참여하지만 실질적 권력은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잡고 김정남은 형식적 지도자가 된다는 구상입니다.
앞서 국내 민간단체인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도 김정남이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성택 부장이 지난해 11월부터 김 위원장 승인을 받고 김정남을 후계자로 세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것입니다.
김정남 낙점설은 그동안 외국을 떠돌면서 경박한 옷차림과 언행이 부각돼 후계 경쟁에서 탈락했다는 평가를 뒤집는다는 점에서 주목 대상입니다.
그러나 이번 보도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도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택 부장이 당 조직지도부를 장악했다는 부분은 최근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김 위원장 현지지도 수행 사례가 최근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리제강 제1부부장은 특히 김 위원장의 차남 김정철의 후견인이라는 점에서 김정남 낙점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요리우리 보도의 경우 셋째 아들 김정운도 경쟁에 참여중인 것으로 나오지만 김정운은 지난해 여름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유력한 정보가 있는 만큼 최신 정보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현재 권력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부장이 오랫동안 김정남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고 김정남 또한 실제로는 영민한 사람이라는 분석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남이 그동안 생존을 위해 일부러 바보짓을 하면서 권력 투쟁에 참가할 수 있는 조건을 기다려왔다면 김 위원장 와병은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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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권력 승계 논의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째 아들 김정남이 후계자로 떠올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와 주목됩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적극 협조하거나 아니면 실권을 잡는다는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퇴진할 경우 집단 지도체제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집단지도체제는 당과 군 간부가 참여하지만 실질적 권력은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잡고 김정남은 형식적 지도자가 된다는 구상입니다.
앞서 국내 민간단체인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도 김정남이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성택 부장이 지난해 11월부터 김 위원장 승인을 받고 김정남을 후계자로 세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것입니다.
김정남 낙점설은 그동안 외국을 떠돌면서 경박한 옷차림과 언행이 부각돼 후계 경쟁에서 탈락했다는 평가를 뒤집는다는 점에서 주목 대상입니다.
그러나 이번 보도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도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택 부장이 당 조직지도부를 장악했다는 부분은 최근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김 위원장 현지지도 수행 사례가 최근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리제강 제1부부장은 특히 김 위원장의 차남 김정철의 후견인이라는 점에서 김정남 낙점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요리우리 보도의 경우 셋째 아들 김정운도 경쟁에 참여중인 것으로 나오지만 김정운은 지난해 여름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유력한 정보가 있는 만큼 최신 정보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현재 권력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부장이 오랫동안 김정남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고 김정남 또한 실제로는 영민한 사람이라는 분석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남이 그동안 생존을 위해 일부러 바보짓을 하면서 권력 투쟁에 참가할 수 있는 조건을 기다려왔다면 김 위원장 와병은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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