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하, 예상보다 더 빨리 녹아"

남극의 빙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넓은 범위에 걸쳐 녹고 있어 지금보다 해수면이 1m 이상 상승할 수도 있다는 과학자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 극지 연구학자들은 지난 2년간 잠수함과 위성 등을 동원해 빙하와 바다의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빙하를 떠받치고 있는 얼음층들도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자들은 특히 남극 중에서도 서쪽 지역에 위치한 빙하가 녹는 속도를 보면 놀라울 정도라면서 지난 1992년보다 속도가 두배 가까이 빨라진 부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쪽 지역 빙하의 경우 해마다 1,000억 톤 이상 씩 무게가 줄고 있다면서, 녹는 빙하의 양이 새로 내리는 눈보다 많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