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수퍼맨' 인기...지구촌 이모저모

불황에 '수퍼맨' 인기...지구촌 이모저모

2009.02.28.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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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액션 만화의 고전, '수퍼맨'이 한 권에 미화 250,000 달러, 우리 돈으로 4억 원에 경매 매물로 나왔습니다.

티벳에서는 승려들이 촛불 시위에 나서는 등 각종 기념일이 몰린 3월을 맞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 심정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알보다 더 빠른 사나이', 수퍼맨.

전세계인의 영웅으로 수십년간 사랑을 받아온 수퍼맨의 만화 초판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의 한 남자가 58년간 갖고 있던 이 초판의 경매가는 만화 단행본으로는 신기록인 우리 돈 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사람들이 주식보다 안전한 실물에 관심을 갖는데다 현실 도피 경향이 강해진 탓에 빚어진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스테판 휘슬러, 경매회사 관계자]
"지금 같은 경제 상황에서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은 현실 도피적인 판타지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And I think it's interesting today, given the economic climate that people would want an escapist fantasy.)

지난해 7월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드라마틱한 탈출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콜롬비아의 여성정치인 잉그리드 베탕쿠르.

하지만 베탕쿠르가 억류돼 있던 6년의 인질 생활 동안 동료들의 음식과 책을 훔치고 동료들을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이라고 고자질해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등 이기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같은 주장은 당시 같이 탈출한 미국인 인질 3명이 공동 발간한 책에서 최근 폭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녹취:로페즈, 책 공동 저자]
"남의 사생활 폭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희생자로서 어떤 제안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는 10일 티베트 봉기 50주년을 시작으로 라싸 시위 1주년 기념 등 민감한 일정을 앞둔 티베트에는 3월 위기설이 번지고 있습니다.

티베트 밀집 지역인 중국 칭하이섬 구이난현에서도 중국 경찰들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녹취:티베트 승려]
"작년에는 올림픽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대외적인 이미지를 의식해 좀 완화된 대응을 했지만 올해는 매우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어요."

중국 정부는 티베트 시위가 다음달 톈안문 20돌 행사와 맞물려 정치적 혼란으로 폭발하는 것은 아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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