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포동 2호 발사대 장착"

"북한, 대포동 2호 발사대 장착"

2009.03.26.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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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발사를 강행하면 도발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 있는 발사대에 대포동 2호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우주 발사체 발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놀랄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리들도 미사일 장착 사실을 확인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NBC 방송도 대포동 2호 미사일 장착 소식을 전하면서 발사가 수일 내에도 이뤄질 수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NBC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2단계까지만 구성된 미사일이 목격되고 있으며, 탄두나 인공위성이 실릴 상단 부분은 덮개로 가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도 북한이 대포동 2호로 여겨지는 탄도미사일을 무수단리 발사대에 장착했다고 미·일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했습니다.

북한은 다음달 4일부터 8일 사이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했으며, 같은 기간 2개 항로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미국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도발행위 입니다."
(We have been absolutely clear. The intention as stated by the North Koreans to launch a missile, for any purpose, is a provocative act.)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위성이든 미사일이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것은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우주 발사체는 유엔 결의안에 위반되며 미국은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6자회담 수석대표는 금요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핵 문제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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