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에 인공위성 미통보

북한, 유엔에 인공위성 미통보

2009.04.10.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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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인공위성 광명성 2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엔 규정에 따른 인공위성 관련 통보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3단계 추진체가 2단 추진체로부터 확실히 분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박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은 유엔 외기권사무국이 북한으로부터 아직 외기권조약이나 우주물체 등록협약에 따른 정보를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외기권조약 가입 이후 가입국의 의무를 묻기 위해 외기권사무국을 접촉한 적이 있다고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외기권조약은 가입국이 발사물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최대한 신속하게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로켓발사에 앞서 국제해사기구 등에 발사 예정기간과 시간, 추진체 추락 예상지점 등을 통보하는 사전절차는 밟았지만 사후통보 절차는 밟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공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북한은 어제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성공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교도통신은 당초 추정과 달리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2단계와 3단계 추진체가 확실히 분리됐으며 함께 추락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2단계와 3단계 추진체가 분리됐는지 여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기술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통신은 또 3단계 추진체는 로켓 발사장에서 3,000km 이상 떨어진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2단계 추진체 낙하지점과 그렇게 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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