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 독자제재...송유 공급 감축"...일본 언론

"중국, 대북 독자제재...송유 공급 감축"...일본 언론

2009.06.13. 오전 10: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차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중국은 대북 원유 공급량을 줄이고 수출 물자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대북 송유는 대부분 최대 유전인 헤이룽장성 다칭 유전으로부터 양국 국경 근처 단둥 외곽의 비축 시설을 거쳐 파이프 라인을 통해 이뤄집니다.

도쿄 신문은 이 루트를 통한 대북 송유량이 북한이 핵 실험을 한 지난 달 25일 이후 줄었다고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당시 중국은 대북 송유 파이프 라인을 보수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송유를 일시 중단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 무기 관련 물자의 대북 수출 검사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묵인해 오던 불법 수출 일부가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중국은 육로를 통해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물자에 대한 세관 검사와 양국간 국경 경비를 강화하는 구체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북 압력의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을 북핵 6자회담으로 빨리 복귀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북한의 지난해 무역총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한 비율은 70%가 넘어 북한 경제 생명선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