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문제 해결 뒤" FTA 동의안 고려

오바마, "문제 해결 뒤" FTA 동의안 고려

2009.06.17.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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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해 자동차 등의 문제가 해결 된 뒤에 동의안 제출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FTA가 이익이 되는 지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언제 쯤 의회에 비준 동의를 요청할 지가 관심입니다.

[녹취:김태진, YTN 기자]
"미국내 일각에서는 자동차 무역 불균형 때문에 한미FTA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또 반면 미국 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찬성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께서는 미국 의회에 비준 동의안을 언제쯤 제출하실 계획입니까?"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건설적이고 체계적으로 협력해 나가면서 비준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이명박 대통령과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문제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지난 해 대선 과정에서 한미 FTA에 대해 가졌던 비판적 시각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동차와 관련해 한미간에 충분한 상호주의가 있는 지 의심입니다. 자동차가 협상 대상이란 점은 정당하며 수긍이 갑니다."
(In the United States, there are questions about whether there's sufficient reciprocity with respect to cars. These are all understandable, legitimate issues for negotiation.)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나 이 대통령이 한미 FTA가 자국민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견을 해소한 뒤에야 비준동의를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실질적인 문제가 해결된 뒤 동의안 제출 시기가 논의될 것입니다."
(Once we have resolved some of the substantive issues, then there's going to be the issue of political timing and when that should be presented to Congress.)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한미간에 경제적 교류를 증대시키는 길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취지는 한미동맹 미래비전에도 명시돼 있는 만큼 미국 정부가 보호주의 압력을 어떻게 극복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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