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경로, 항공노선과 일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가 멕시코발 항공노선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성 미카엘 병원 연구팀은 지난해 3∼4월 멕시코에서 전세계 1,000여 개 도시로 여행한 승객 약 200만 명의 이동경로를 보여주는 항공 기록을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승객들이 여행한 나라는 모두 164개 국이었지만, 5명 가운데 4명 꼴로 미국으로 여행했고 이는 1년 후 발생한 신종플루 확산 경로와 맞아 떨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카마란 칸 박사는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항공여행과 바이러스 확산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는데, 이번 연구가 처음으로 상관관계를 확인해줬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마틴 세트론 박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전세계 항공망을 지도화한다면 한 번 출현한 바이러스가 다음에 어디에서 나타날 것인지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견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