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가을 대재앙 우려

신종 플루, 가을 대재앙 우려

2009.07.19.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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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보건기구가 발병 건수 통계 산출을 멈출 정도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신종 플루, 세계 보건전문가들은 잇따라 올해 가을에 대재앙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첫 사망자를 낸 뒤 역대 최고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플루, 겨울철을 맞은 남반구의 중남미 나라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녹취:아우구스토 이레이, 페루 보건 전문가]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중순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We think we still on the upside of the curve and the cases will continue going up in the next month and a half.)

신종 플루는 고온 다습한 여름 기후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신종 플루에 면역을 가진 사람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번 신종 플루는 아직까지 비교적 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독감도 한해 전세계적으로 50만 명의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확산되다가는 강력한 바이러스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북반구에 찬바람이 부는 올해 가을과 겨울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미국에서 여름 방학이 끝난 가을부터 신종 플루가 많이 발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최악의 경우 세계 각국이 자국에서 생산되는 백신 수출을 막는 '백신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습니다.

전세계 독감 백신의 70%는 유럽에서 생산되며 백신을 자급자족하는 나라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신 개발은 더 큰 문제입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 측이 올해 말까지도 검증된 백신 개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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