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임신도 일단 금지!

신종플루 확산...임신도 일단 금지!

2009.07.21.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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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종 인플루엔자가 갈수록 거세게 확산되자 급기야 임신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으로치닫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임신부나 태아가 치명적인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기 때문인데요, 영국 정부가 임신을 늦추라고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플로리다에 사는 임신 7개월의 어버리 씨는 몇 주전 신종플루에 감염됐습니다.

폐기능이 떨어지고 증상이 악화되자 조산을 선택했지만 결국 아기는 숨지고 산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펠드, 담당의사]
"27주째 출산입니다. 최상의 환경이라 해도 아주 이른 출산이죠."
(Twenty-seven weeks. Even in the best of circumstances, is very, very early.)

영국에서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임신부나 아기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신을 하면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못해 신종플루에 감염될 위험이 높고 일단 감염되면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의 합병증이 올 가능성도 더 크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영국보건당국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신종플루가 잠잠해질 때까지 임신을 늦춰달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앤디 버넘, 영국 보건장관]
"신종플루에 대처하는 시민들에 대한 권고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환자가 늘면서 우려가 커져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Our advice to the public about dealing with it has not changed. However, as cases rise, it's understandable that people are becoming more concerned and all organisations have a role to play in providing reassuring.)

영국 최고 의무관은 최악의 경우 영국인 3명 중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고 6만 5,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겨울이 되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남미지역은 공동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사망자만도 아르헨티나 157명, 칠레 40명 등 270명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라미로 타피아, 볼리비아 보건장관]
"의료진을 더 많이 확보하고 예방프로그램을 가동했습니다. 하지만 국경을 폐쇄할 수 없는만큼 함께 대처해야 합니다."
(We've contracted more medical personnel. We have launched prevention programs. But in no way will we close our borders. We will work together.)

태국정부는 신종플루 감염을 막기 위한 마스크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자국 업체에게 마스크 해외수출 자제를 촉구하는 등 세계 각국이 신종플루 대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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