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미공개곡 240년만에 초연

모차르트 미공개곡 240년만에 초연

2009.08.03.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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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가 7살에서 8살 사이에 쓴 미공개 피아노곡이 240년만에 처음으로 관객 앞에서 연주됐습니다.

건반 위에 살아난 천재의 선율, 어떤 곡인지 심정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콘서트홀.

연주되는 곡은 새로 발견된 모차르트의 피아노곡입니다.

작곡자가 밝혀지지 않은 악보 100여 개를 분석해온 국제 모차르트재단은 2개의 악보에 주목했습니다.

악보의 글씨체는 모차르트의 아버지인 레오폴트의 것이었고 조사 결과 모차르트가 일곱 내지 여덟 살때 쓴 작품으로 판명됐습니다.

[인터뷰:울리히 라이징거, 국제모차르트 재단]
"필적은 틀림없이 그의 아버지의 것입니다. 작품은 숙련된 작곡가도 연주하기 힘들 만큼 화려합니다."
(The handwriting is for sure Leopold's handwriting, but the composition is so extravagant that it cannot be by an experienced composer like Leopold.)

이번에 공개된 곡은 4분짜리 협주곡과 1분짜리 서곡으로,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인 플로리안 비르자크가 모차르트가 당시 사용했던 포르테 피아노로 연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 모차르트가 자신이 천재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따라하기 힘든 기교를 많이 썼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울리히 라이징거, 국제모차르트 재단]
"우리는 어린 모차르트의 놀라운 건반 기교를 보아 왔는데요, 이 작품들은 연주하기가 극히 어려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대목입니다."
(We have testimonies for the extraordinary keyboard techniques of the young Mozart children. These pieces are extremely difficult to play and this is already something important.)

모차르트는 1756년에 태어나 다섯 살때부터 작곡을 시작했고 서른 다섯 살에 요절할 때까지 600곡 이상을 썼습니다.

미공개 모차르트 작품이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올해 초 프랑스 낭트에 있는 도서관에서 2분짜리 바이올린 연주곡이 발견되는 등 지난 50년간 10곡의 모차르트 작품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YTN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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