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에다 지진까지...재해공포

일본 태풍에다 지진까지...재해공포

2009.08.12.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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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열도가 태풍에 이어 강진 피해까지 입으면서 자연 재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태풍으로 3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여기에다 강진까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벽 5시쯤, 후지산이 가까이 보이고 녹차로 유명한 시즈오카현 전역이 크게 흔들립니다.

진앙지는 현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해상, 규모는 6.5였습니다.

[녹취:시즈오카 현 주민]
"천둥 벼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꽝꽝꽝 하면서 정말 굉장했습니다."

편의점과 공장 등의 물건 상당수가 쏟아져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택과 사찰 등의 지붕도 강진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졌습니다

[녹취:시즈오카 현 주민]
"(물건이) 넘어지지 않도록 누르고 있었지만 선반 물건이 조금씩 떨어졌습니다."

도로 일부도 무너져 차량과 열차 운행이 한 때 금지됐고, 쓰나미 주의보는 발령 2시간 뒤 해제됐습니다.

다행히도 강타 시간이 새벽이었는데다 내진 설계가 잘 돼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는 비교적 적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도쿄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등 열도 거의 전역에 진동이 느껴졌습디다.

[녹취: 도쿄 주민]
"저는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온 줄 알았습니다."

지진뿐 아니라 9호 태풍의 영향으로 효고 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가뜩이나 경제도 좋지 않은데 재해가 잇따라 발생해 일본의 민심이 좋지 않습니다.

여야는 오는 30일 총선을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복구지원에 적극 나서는 등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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