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 승인없이 김대중 목숨 구해"

"미국정부 승인없이 김대중 목숨 구해"

2009.08.24. 오전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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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3년 도쿄에서 납치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은 미국 외교관 2명이었으며 이들은 본국 정부의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재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거주하는 작가 겸 편집자인 도널드 A. 레이너드 씨는 김대중을 살린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와 필립 하비브 당시 주한 미국 대사였다고 전했습니다.

레이너드 씨는 보스턴 글로브 기고문에서 아버지인 도널드 L. 레이너드 씨가 당시 국무부에서 한국 정책 담당자였으며 1990년 사망하기 전 납치 사건에 대해 때때로 설명해줬다고 밝혔습니다.

레이너드 씨는 아버지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비판한 주역이었으며 필립 하비브 당시 주한 미국 대사와 정부의 훈령 없이 김대중을 구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의 훈령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해도 김대중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명확한 지침을 얻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두 사람은 알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박성호 [s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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