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확산 속도...최악 대비해야"

"엄청난 확산 속도...최악 대비해야"

2009.08.30. 오전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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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보건기구가 신종 플루의 엄청난 확산 속도를 거듭 경고하며, 각국 정부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또 추가돼 7명으로 늘었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리 확산되고 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프랑스의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플루의 확산 속도가 일반 바이러스보다 4배 가량 빠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른 바이러스가 반년 동안 움직일 거리를 신종 플루는 불과 6주만에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또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 중 60%는 지병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지만, 나머지 40%는 건강한 청년층이었다면서, 특히 최장 7일간 심각한 발열 증세를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챈 총장은 이어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최대 30%의 인구가 신종 플루에 감염될 위험을 갖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정부는 의료 시설을 미리 구비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성명을 통해 북반구의 경우 신종 플루 환자가 올 가을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른바 2차 대유행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신종 플루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가고시마현은 마쿠라자키시에 사는 60대 여성이 신종 플루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암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 이 여성은 지난 27일 열이 38도까지 올라 병원을 찾았으나 호흡 곤란 증세가 심해지면서 입원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또 효고현 히메지시에서도 지난 24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이, 갑자기 고열 증세를 보이며 닷새 만에 사망했습니다.

YTN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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