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일본'...동아시아 공동체 역설

'신 일본'...동아시아 공동체 역설

2009.08.31.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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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차기 총리로 확실한 하토야먀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새로운 일본을 만들자고 역설해 왔습니다.

특히 국가간에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민족주의를 벗어나 동아시아 공동체를 창설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화한 이미지의 하토야먀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한일의원연맹 고문을 맡고 있는 지한파입니다.

올해 62살로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한 뒤 1986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습니다.

1993년 신당 사키가케를 결성한 뒤 관방성 차관을 거쳐 96년 민주당 창당에 가세합니다.

지난 5월 정치자금 부정 수수 의혹으로 물러난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민주당의 얼굴이 된 하토야마는 정계 입문 20여 년 만에 총리직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토야마 가문은 일본 정치 명가 중의 명가로 꼽힙니다.

할아버지는 자민당의 산파역을 한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이고 아버지인 하토야마 이이치로 씨는 외무상을 지냈습니다.

친동생은 아소 내각에서 총무상을 지낸 자민당 핵심 멤버입니다.

화려한 배경을 갖고 있지만 하토야마 대표는 서민정치를 중시하며, 외교에 있어서도 우애를 바탕으로 한 동아시아 공동체를 역설해 왔습니다.

[인터뷰:하토야먀 유키오, 민주당 대표]
"동아시아 전체의 공동체라는 것은 아시아에 있어서의 유럽의 EU라는 것을 하나의 모델로 합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도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주는 일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한일 관계도 과거사 문제 등에서 진일보해 공조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공약집에 싣는 등 양국간의 민감한 현안에 있어서는 기존 자민당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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