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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실상 반 세기 가까이 쭉 정권을 잡아온 일본의 상징 격인 자민당 1당 독주 체제는 이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개혁을 요구하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게 가장 큰 원인인데, 이제 당의 존립 마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5년 출범한 자민당은 태평양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일본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이끈 주역입니다.
민심을 사실상 반세기간 독차지해 온 자민당이 외면받기 시작한 것은 단독으로 과반 확보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원인은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변화 열망을 방치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자민당은 이제 안됩니다. 매너리즘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고이즈미 정권 이후 더욱 심화된 양극화와 고령화, 비정규직 등의 문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여기에다가 최근 3년 동안 불법 정치 자금 파동과 파벌 정치 와중에서 실정과 실언 등으로 총리가 3명이나 교체돼 정치적 리더십이 상실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국민 전부가, 대다수 결국은 지금의 자민당으로는 더 이상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기 집권에 따른 정계와 재계, 관계의 유착은 여전한데다 최근 자칫하면 중국 등 신흥국에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밀릴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제프 킹스톤, 템플대 아시아학 연구소]
"국민들은 자민당에 싫증났고 질렸습니다. 자민당은 새로운 아이디어도 없고, (뭔가를 할) 여유도 없습니다."
(People are sick and tired of the LDP: they've run out of fresh ideas; they've run out of time.)
이 때문에 이른바 지역과 지명도, 자금 등 이른바 정계 진출의 3대 요소를 물려받은 자민당 후보의 경우 이전에는 '정치 세습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했지만 이번에는 거의 통하지 않았습니다.
자민당 장기 집권 체제 몰락에 대한 경종은 오래전부터 울렸지만 수뇌부들이 파벌 싸움 속에서 이를 방치해 스스로 정권을 내준거나 다름없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실상 반 세기 가까이 쭉 정권을 잡아온 일본의 상징 격인 자민당 1당 독주 체제는 이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개혁을 요구하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게 가장 큰 원인인데, 이제 당의 존립 마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5년 출범한 자민당은 태평양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일본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이끈 주역입니다.
민심을 사실상 반세기간 독차지해 온 자민당이 외면받기 시작한 것은 단독으로 과반 확보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원인은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변화 열망을 방치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자민당은 이제 안됩니다. 매너리즘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고이즈미 정권 이후 더욱 심화된 양극화와 고령화, 비정규직 등의 문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여기에다가 최근 3년 동안 불법 정치 자금 파동과 파벌 정치 와중에서 실정과 실언 등으로 총리가 3명이나 교체돼 정치적 리더십이 상실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국민 전부가, 대다수 결국은 지금의 자민당으로는 더 이상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기 집권에 따른 정계와 재계, 관계의 유착은 여전한데다 최근 자칫하면 중국 등 신흥국에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밀릴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제프 킹스톤, 템플대 아시아학 연구소]
"국민들은 자민당에 싫증났고 질렸습니다. 자민당은 새로운 아이디어도 없고, (뭔가를 할) 여유도 없습니다."
(People are sick and tired of the LDP: they've run out of fresh ideas; they've run out of time.)
이 때문에 이른바 지역과 지명도, 자금 등 이른바 정계 진출의 3대 요소를 물려받은 자민당 후보의 경우 이전에는 '정치 세습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했지만 이번에는 거의 통하지 않았습니다.
자민당 장기 집권 체제 몰락에 대한 경종은 오래전부터 울렸지만 수뇌부들이 파벌 싸움 속에서 이를 방치해 스스로 정권을 내준거나 다름없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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