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묻지마' 염산 테러...11명 부상

홍콩서 '묻지마' 염산 테러...11명 부상

2009.09.07.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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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 전 국내에서 20대 여성이 출근길에 이른바 '묻지 마'식 황산 테러를 당한 적이 있는데요.

인파가 붐비던 홍콩의 한 쇼핑가에서 무차별 염산 테러가 일어나 행인 11명이 다쳤습니다.

이 곳에서는 이런 염산 테러가 지난해 말부터 벌써 네 차례나 일어났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을 온통 붕대로 감아 맨 부상자가 들 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거리 여기저기서 염산을 뒤집어 쓴 행인들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사건이 난 곳은 홍콩 섬과 마주한 주룽 반도의 번화한 쇼핑가인 몽콕 거리.

휴일 쇼핑객과 관광객이 붐비던 거리에서 28살 남성이 남녀 커플을 향해 느닷없이 염산을 끼얹은 것입니다.

경찰은 이 커플이 공격을 받기 전 용의자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행인 9명을 포함해 11명이 영문도 모른 채 봉변을 당했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현장 부근에서 체포됐습니다.

[인터뷰:목격자]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극도로 혼란스러웠어요."

이번 사건 현장 일대에서는 앞서 지난해 말부터 세 차례나 염산 테러가 일어나 100명이 다쳤습니다.

앞선 세 건의 경우, 누군가 부근 건물에서 염산을 던진 것으로 밝혀졌지만 범인은 붙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세 건의 염산 테러와 어제 사건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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