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촌민들, 마지막 벵골호랑이 먹어

중국 촌민들, 마지막 벵골호랑이 먹어

2009.11.27.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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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마지막 벵골 호랑이로 추정되는 야생 호랑이가 산촌 주민들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2월 윈난성 멍라현의 주민 캉완녠 씨 등 2명이 사냥을 나갔다가 어둠속에서 모르고 호랑이를 잡은 뒤 이튿날 이웃 주민들과 나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호랑이를 사냥한 두 사람은 이후 벵골만 호랑이가 중국의 1급 보호동물인 것을 알고 지난 6월 공안 당국에 자수했는데, 공안당국은 호랑이를 먹은 6명에게 48만 위안, 우리 돈으로 8,200만 원의 배상금을 부과했습니다.

실제 멍라현 일대 자연보호구역에서 2007년 5월 원적외선 카메라에 야생 벵골호랑이의 모습이 촬영됐고 야생 동물 보호 당국도 여러 가지 정황상 이 호랑이가 중국 최후의 야생 벵골 호랑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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