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열차 탈선사고..."원인은 테러" 충격

러시아 열차 탈선사고..."원인은 테러" 충격

2009.11.29.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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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러시아에서 급행열차가 탈선해 1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이번 사고가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350km 떨어진 노브고로드주 사고 현장.

철로를 벗어난 객차가 완전히 부서진 채 넘어져 있습니다.

사고 수습작업을 진행하느라 구조대와 조사반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승객 600여 명을 태우고 모스크바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가던 급행 열차의 후미쪽 객차 3량이 탈선하면서 1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폭발물의 파편이 발견됐다며 이번 열차 탈선 사고가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블라디미르 야쿠닌, 철도공사 사장]
"정체불명의 인물이 미확인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테러행위입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문제의 폭탄이 가정에서 제작한 사제 폭탄으로 TNT 7kg의 폭발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아직 테러의 배후가 정확치 않지만 체첸 반군이나 그 동조세력, 또는 극우 국수주의자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녹취: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 대통령]
"가능한 한 많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최근 몇년간 끊임없는 테러 위협에 시달려온 러시아, 특히 대중교통수단인 열차가 목표가 되면서 러시아인들은 테러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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