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기록적 한파...각국 대책 마련 부심

북반구 기록적 한파...각국 대책 마련 부심

2010.01.07.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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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지구촌 북반구 곳곳에서 기록적인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폭설과 한파로 교통은 마비되고 전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농작물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30년 만에 최악의 한파가 유럽과 미국을 강타했습니다.

나흘간 이어진 한파로 영국에서는 학교 수백 곳이 휴교했고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들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개트웍 공항 등 곳곳의 공항이 임시 폐쇄되고 주요 도로가 결빙돼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런던과 유럽대륙을 잇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도 런던과 파리, 브뤼셀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열차 승객, 독일인]
"브뤼셀에서 콜론 구간까지의 고속열차 운행이 또 취소돼서 예정보다 늦게 오늘 아침에야 왔어요."

영국 기상청은 1981년 이후 최악의 추위가 앞으로도 수주 동안 이어지고 눈도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난방을 위한 에너지 수요가 30%나 급증하자 정부가 긴급사태를 대비해 전력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중부지역이 영하 41도를 기록했고 프랑스 서부와 남서부지역도 폭설과 도로 결빙으로 극심한 교통 혼란을 겪었습니다.

미국 동부와 중부에서 맹위를 떨친 한파는 남부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오렌지 산지인 플로리다도 강추위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보니 애볼시, 우체국 직원]
"우편 배달 생활 8년 만에 정말 최악의 추위예요."
(This is the worst, yeah, in my eight years of carrying mail, yeah.)

지난 주말, 이미 폭설과 한파 폭격을 맞은 중국은 충칭과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북반구를 강타한 한파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각국은 에너지 수급과 농작물 피해 예방, 식품가격 안정을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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