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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진 발생 열흘째.
여진 공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아이티 현지에 우리나라 2차 구호단이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열악한 상황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재민 40만 명을 조만간 수도 외곽 지역의 새 텐트촌으로 이주시키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종욱 기자!
한국 2차 구호단이 도착했다고요?
[리포트]
어제 도미니카 공화국을 출발한 2차 구호단은 육로로 아이티에 입국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습니다.
구호단은 국립 의료원과 한국 국제 보건 의료 재단 의사, 간호사, 국방부 응급 구조사 등 18명으로 이뤄졌습니다.
2차 구호단은 도착 직후부터 의료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포르토프랭스 시내에 독자적인 진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호단은 후보지 세 곳을 현지 조사했습니다.
구호단은 치안이 안정되는 대로 환자 진료에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의료 지원 활동에 본격 나설 예정입니다.
아이티 주재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강성주 도미니카 주재 한국 대사도 지진 발생 후 처음으로 2차 구호단과 함께 아이티에 입국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강 대사가 피해 상황을 직접 시찰하고 구조대 현장 활동을 점검하면서 아이티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생존자 수색과 시신 발굴 활동을 해 온 119 국제 구조대 중심의 1차 구호단은 오늘 활동을 마치고 아이티에서 철수할 계획입니다.
[질문]
오늘이 아이티에서 강진이 일어난 지 꼭 열흘째인데요.
현지 주민들 상황과 구호 활동은 어떤가요?
[답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폐허 속에 사력을 다 한 구호 활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금까지 지진으로 150만 명이 집을 잃었는데, 적어도 50만 명이 여진 공포로 거리에서, 공터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시신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시신 약 8만 구가 매장됐습니다.
곳곳에 집단 묘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여전히 의료 인력과 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주민들은 긴 줄을 서서 구호품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들어서는 등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구호품을 둘러싼 다툼과 약탈 행위도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이재민 숫자가 상당한데요. 조만간 이재민 수십만 명을 새 정착촌으로 이주시킨다는 소식이 있네요.
[답변]
아이티 정부가 수도 포르토프랭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난민촌에 머물던 40만 명을 며칠 안에 시 외곽 지역으로 이주시킨다는 것입니다.
아이티 정부 고위 관리가 밝힌 내용입니다.
이 관리는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이주민들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평화 유지군 소속 브라질 요원들이 이미 새 텐트촌이 들어설 시 외곽 부지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민 이주 결정은 지금의 임시 난민촌 상황이 워낙 열악해 위생 문제라던가 질병이 창궐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현재 포르토프랭스 일대에는 공터와 거리 200여 곳에 임시 난민촌이 흩어져 있습니다.
텐트를 치고 지내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이재민 대부분은 거리와 공터에 담요나 플라스틱 박스 정도만 깐 채 따가운 햇살을 그대로 받고 있거나 나뭇가지 사이에 걸쳐 놓은 방수포를 지붕 삼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강진 발생 열흘째.
여진 공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아이티 현지에 우리나라 2차 구호단이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열악한 상황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재민 40만 명을 조만간 수도 외곽 지역의 새 텐트촌으로 이주시키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종욱 기자!
한국 2차 구호단이 도착했다고요?
[리포트]
어제 도미니카 공화국을 출발한 2차 구호단은 육로로 아이티에 입국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습니다.
구호단은 국립 의료원과 한국 국제 보건 의료 재단 의사, 간호사, 국방부 응급 구조사 등 18명으로 이뤄졌습니다.
2차 구호단은 도착 직후부터 의료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포르토프랭스 시내에 독자적인 진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호단은 후보지 세 곳을 현지 조사했습니다.
구호단은 치안이 안정되는 대로 환자 진료에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의료 지원 활동에 본격 나설 예정입니다.
아이티 주재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강성주 도미니카 주재 한국 대사도 지진 발생 후 처음으로 2차 구호단과 함께 아이티에 입국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강 대사가 피해 상황을 직접 시찰하고 구조대 현장 활동을 점검하면서 아이티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생존자 수색과 시신 발굴 활동을 해 온 119 국제 구조대 중심의 1차 구호단은 오늘 활동을 마치고 아이티에서 철수할 계획입니다.
[질문]
오늘이 아이티에서 강진이 일어난 지 꼭 열흘째인데요.
현지 주민들 상황과 구호 활동은 어떤가요?
[답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폐허 속에 사력을 다 한 구호 활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금까지 지진으로 150만 명이 집을 잃었는데, 적어도 50만 명이 여진 공포로 거리에서, 공터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시신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시신 약 8만 구가 매장됐습니다.
곳곳에 집단 묘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여전히 의료 인력과 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주민들은 긴 줄을 서서 구호품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들어서는 등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구호품을 둘러싼 다툼과 약탈 행위도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이재민 숫자가 상당한데요. 조만간 이재민 수십만 명을 새 정착촌으로 이주시킨다는 소식이 있네요.
[답변]
아이티 정부가 수도 포르토프랭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난민촌에 머물던 40만 명을 며칠 안에 시 외곽 지역으로 이주시킨다는 것입니다.
아이티 정부 고위 관리가 밝힌 내용입니다.
이 관리는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이주민들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평화 유지군 소속 브라질 요원들이 이미 새 텐트촌이 들어설 시 외곽 부지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민 이주 결정은 지금의 임시 난민촌 상황이 워낙 열악해 위생 문제라던가 질병이 창궐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현재 포르토프랭스 일대에는 공터와 거리 200여 곳에 임시 난민촌이 흩어져 있습니다.
텐트를 치고 지내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이재민 대부분은 거리와 공터에 담요나 플라스틱 박스 정도만 깐 채 따가운 햇살을 그대로 받고 있거나 나뭇가지 사이에 걸쳐 놓은 방수포를 지붕 삼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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