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한국산 유제품 수입 중단

구제역 여파로 한국산 유제품 수입 중단

2010.01.28. 오전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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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달 초 경기도 포천과 연천 지역에서 8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뒤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급기야 중국에서는 한국산 유제품의 수입 중단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천우정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홍췐루에 위치한 한 한국 대형마트.

중국발 저질 분유 사태 이후 불티나게 팔렸던 한국산 우유를 이제는 이곳 매장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중국이 구제역 발생 지역인 한국산 유제품과 축산물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경식, 동포]
"저희 아기한테 계속 한국 우유를 먹이다가 갑자기 중국 우유를 먹이려니까 아이가 잘 먹지 않는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류설매, 상하이 시민]
"한국 우유는 안심하고 구입해서 마실 수 있어 좋았는데 이제 찾을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과 농업부는 지난 15일 한국에서 생산된 유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1월 2일 이후 생산된 유제품은 반송되거나 폐기처분하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영화, '서울우유' 상하이 총대리]
"정말 열심히 영업을 하고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해 놓았는데 갑작스러운 이 사고 때문에 저희가 도리어 마케팅 배상을 당하게 됐고..."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 정부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유가공 제품에 대한 제한조치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입장은 아직 요지부동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 유제품의 중국 수출은 8,000만 달러.

중국의 유제품 수입중단 조치는 구제역이 완전히 해소된 뒤 청정국가로 지정된 뒤에야 해제될 예정이어서 한국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은 앞으로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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