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2명 연락두절

한국인 관광객 2명 연락두절

2010.03.03.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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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칠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현지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연락두절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상황을 담은 화면도 새로 공개됐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진이 발생한 칠레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의 연락이 두절된 사실이 새롭게 파악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대 여성 조 모 씨와 남성 장 모 씨 등 한국인 2명이 강진 발생 이후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뒤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미에서 한달째 배낭 여행을 하고 있는 조 씨의 경우 칠레로 갈 것이라는 계획이 있었지만 실제 입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 씨는 칠레에서 베낭여행을 하던중 콘셉시온 쪽으로 가겠다고 가족들에게 알렸는데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단순한 연락 두절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칠레의 주요 도시와 도로는 군인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저녁부터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인적이 끊어집니다.

일부 이재민들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불만을 터뜨립니다.

[녹취:안토니오 알베어, 로스 펠리네스 주민]
"정부 관리들은 오지도 않고 약품조차 안 줍니다. 그저 기다리라고만 할 뿐 아무도 안 옵니다."
(resident 'Nobody from the government has come up here, not even to give us a pain relief pill or to say, 'wait, we will help you.' Nothing, nobody has come...')

지진 발생 때 촬영된 화면도 새로 공개됐습니다.

지진이 나자 산티아고 교도소의 수감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사람 수가 꽤 늘어날 때쯤 지진이 더욱 커지고 정전으로 보안 카메라가 꺼집니다.

많은 손님이 몰렸던 디스코텍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지진으로 조각 난 천장의 재료들이 바닥으로 쏟아져내립니다.

손님들의 비명과 다급한 움직임이 지진 발생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말해줍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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