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로 만든 치즈 화제!...맛은?

모유로 만든 치즈 화제!...맛은?

2010.03.12. 오전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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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모유 수유가 아기의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미국에서는 한 요리사가, 여분의 모유로 치즈를 만들어 화제입니다.

CNN 보도 내용, 이은희 통역사가 전합니다.

[리포트]

자기가 먹을 엄마 젖을 가져다 치즈로 만든다는 것이 언짢은 듯, 엄마 품에서 칭얼대는 아기.

뉴욕의 한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대니얼은 약혼녀가 미리 짜놓은 여분의 모유로 넘쳐나는 냉동실을 보고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인터뷰:대니얼, 요리사]
"한참을 고민하다 치즈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What are we going to do with it, you know? Then I look at her, why don't you make some cheese?)

치즈는 우유로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모유만큼 아이 건강에 좋은 것도 없습니다.

[인터뷰:대니얼, 요리사]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입니다. 아이가 먹는 것인데 어른이라고 못 먹을 이유가 없죠."
(This is the most precious thing in the world to you. And so if your baby is eating it, why in the world would you not?)
"일단 위생적이긴 하겠네요.젖소들처럼 진흙과 오물 투성인 축사를 돌아다니지 않으니까요."
(And I have to say, you look much cleaner than a cow.)

대니얼은 모유 치즈 조리법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고, 급기야 입소문을 타고 공중파 인기 토크쇼에까지 진출했습니다.

물론 모유 치즈라는 점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도 있습니다.

모유 치즈를 직접 맛본 토크쇼 진행자는 닭고기랑 비슷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기자도 브리오슈 빵에 피클과 파프리카를 얹어 직접 맛을 봤지만, 일반 치즈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실 모유로 치즈를 만든다는 발상은 이미 코미디 영화 '보랏'에서 다뤄진 바 있습니다.

[녹취:영화 '보랏']
"아내가 만든 치즈입니다."
(My wife, she makes this cheese.)
"아주 훌륭하네요."
(Very nice.)
"자기 젖을 직접 짜서 만든 것이죠."
(She'll make it from her milk from her xxx.)

뉴욕시 보건 당국은 모유로 만든 치즈에 대해, 시중 판매용으로는 부적합하며, 가정에서 실험적인 먹을 거리로 활용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 것이라는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통역실 이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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