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등생부터 독도 영유권 교육 파문

일본, 초등생부터 독도 영유권 교육 파문

2010.03.30.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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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년부터 일본의 모든 초등학생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학교에서 배우게 됩니다.

일본 정부가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고 '다케시마'라는 일본명까지 표기하도록 하는 초등학교 교과서를 승인해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영토 교육을 강화하도록 한 초등학교 사회 과목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입니다.

러시아 등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도집 등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위치 표시를 하며 가르치라고 돼 있습니다.

현행 일본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교과서 5종 가운데 3종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경계선이 표시돼 있지만 나머지 2 종은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이 나머지 2개 종에도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경계선이 표시됩니다.

동시에 독도가 일본명, 다케시마로 명기됩니다.

문부과학성은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열고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교과서 모두에 대해 검정을 승인했습니다.

[녹취:도쿠히사 하루히코, 문부성 심의관]
"이번의 검정을 통과한 새로운 교과서를 활용해 아동과 학생의 흥미나 관심에 따른 방식으로 학습 활동이 전개되길 기대합니다."

이로써 내년부터 일본의 초등학생은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교육을, 경계선까지 그은 교과서를 통해 위치를 꼼꼼이 확인하며 받게 됩니다.

독도를 일본 영토 범위로 표기했던 일본 내 교과서의 점유율은 지금까지 71%였으나 내년부터는 100%로 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조하며 이른바 '조용한 영토 외교'를 펴왔지만, 일본 정부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Z토당토않은 주장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교육시키도록 하는 안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한국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웃 나라의 영토에 대한 탐욕은 100년 전의 일본이나 오늘의 일본이나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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