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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태국 정국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과연 어느쪽이 유혈 참극의 원인을 제공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향후 국면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룻밤의 충돌에서 무려 20여명이 숨지고 870여 명의 부상자가 나온 태국 시위.
유혈사태는 시위대를 위축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흥분시켜 사태를 겉잡을 수 없이 악화시켰습니다.
곳곳에서 정부군이 국민을 향해 실탄을 쐈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그나마 중립지대의 여론도 시위대 쪽으로 기우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뷰:덴차이 카누손, 시위대]
"시위대들이 저렇게 죽는 걸 보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이 사악한 정권을 끝장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해야 해요."
하지만 여론의 공세에 밀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고 수세에 몰렸던 정부가 보다 공격적인 반박 논리를 제기해 이목을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이번 유혈사태는 시위대에 섞여 있는 테러범들이 일으킨 것으로, 시위대 지도부가 테러범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혈사태 현장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테러범들은 M16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시위대나 경찰, 군인 등 누가 숨지든 상관하지 않는 인물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아피싯, 태국 총리]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테러리스트라고 볼 수 있는 일단의 사람들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반정부 여론을 확산시켜 시위대를 더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테러를 벌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사건 당시 탱크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동영상도 확보하고 있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유혈사태의 책임공방은 어느 쪽이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의 향방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태국 정국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과연 어느쪽이 유혈 참극의 원인을 제공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향후 국면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룻밤의 충돌에서 무려 20여명이 숨지고 870여 명의 부상자가 나온 태국 시위.
유혈사태는 시위대를 위축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흥분시켜 사태를 겉잡을 수 없이 악화시켰습니다.
곳곳에서 정부군이 국민을 향해 실탄을 쐈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그나마 중립지대의 여론도 시위대 쪽으로 기우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뷰:덴차이 카누손, 시위대]
"시위대들이 저렇게 죽는 걸 보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이 사악한 정권을 끝장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해야 해요."
하지만 여론의 공세에 밀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고 수세에 몰렸던 정부가 보다 공격적인 반박 논리를 제기해 이목을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이번 유혈사태는 시위대에 섞여 있는 테러범들이 일으킨 것으로, 시위대 지도부가 테러범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혈사태 현장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테러범들은 M16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시위대나 경찰, 군인 등 누가 숨지든 상관하지 않는 인물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아피싯, 태국 총리]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테러리스트라고 볼 수 있는 일단의 사람들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반정부 여론을 확산시켜 시위대를 더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테러를 벌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사건 당시 탱크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동영상도 확보하고 있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유혈사태의 책임공방은 어느 쪽이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의 향방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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