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퇴진론 부상...창당 잇따라

일본 총리 퇴진론 부상...창당 잇따라

2010.04.16.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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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일본에서는 하토야마 총리의 퇴진론이 고개를 들면서 신당 창당이 잇따르는 등 정계 새판 짜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일본 총리와 미국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를 합니다.

하지만 두 정상은 미일간 최대 현안인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한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일본 언론은 하토야마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10분간 비공식 회담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담판을 벌였지만 동문서답 격의 망신만 당하는 등 이번 회담의 최대 패자라고 보도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후텐마 이전 문제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주로 이란 핵개발 의혹 문제만 거론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호시 히로시, 아사히 신문 논설위원]
"미.일 관계에 엄청난 혼란이 생긴 것입니다. 하토야마 씨가 대단히 약한 리더라는 인상을 받은 것이 틀림 없습니다."

하토야마 총리가 공언한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의 해결 시한은 다음 달 말

그러나 해결은 커녕 갈수록 일이 꼬여가면서 '총리 교체론'이 급부상되고 있습니다.

총리 퇴진론이 거론되자 일본 정계의 새판 짜기 움직임까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총리후보감 1위를 기록중인 마스조에 요이치 전 후생노동상이 최근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부 지사와 히가시 코쿠바루 히데오 미야자키현 지사 등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들 정치 스타가 뭉칠 경우 지난주 창당된 '다치아가레 니폰' 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의 사임 여부와 시기의 결정은 총리 자신이 아니라 집권 민주당의 최대 권력자인 오자와 간사장의 결정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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