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커지는 북한 의혹에 주목

외신, 커지는 북한 의혹에 주목

2010.04.1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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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부 폭발이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잠정 결론나면서 외신들은 북한을 향한 의심이 커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성급한 결론을 경계하고 있는 점도 중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AP 통신은 천안함 침몰에 북한이 연루됐는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제를 깔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일각에서 북한 쪽을 의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면서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 대해 공격을 가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세한 일지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합동조사단이 '외부 폭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북한 개입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정부와 민간에서 북한 개입 의혹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폭발' 발언이 나왔다고 주목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북한의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안전한 투자국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한국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외신들은 북한에 대한 추측을 경계하고 있는 입장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전문가들의 철저한 조사를 바라면서 북한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침몰 사건은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한 사태"이며 "후속 조치도 명확하고 단호하게 강구해 나갈 것"이라는 국방장관의 발언을 같이 전했습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국방장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분명하게 피하려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의 경제적 성공과 이명박 대통령의 효율적인 국정운영 능력이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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