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미국 방문 여행객 급증

'무비자' 미국 방문 여행객 급증

2010.04.26. 오전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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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고 신종플루 감염 걱정이 사라지면서 미국 여행이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미국을 오가는 비행기 좌석이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붐비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공항의 경우 무비자 입국자의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대한항공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LA 입국자 수는 모두 만 4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00여 명보다 73% 증가했습니다.

환율이 안정되고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 심리가 해소되면서 무비자 입국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김소영, 대한항공 LA지점 총괄담당]
"원화 환율이 좀 나아졌고 신종플루 때문에 해외여행을 많이 꺼려했는데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여행업계는 당초 지난 2008년 11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후 미국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기대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올해 1분기에 모처럼 미국 방문객이 늘어나자 현지 여행사들은 반색을 하며 가족여행 등 고가의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송종헌, 춘추여행사 대표]
"새벽에 일어나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코스를 정해서 쉬면서 좋은 경치를 보고 가족단위로 편안하게 지내면서 하는 모습들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내 한인업계는 한국 방문객의 증가에 힘입어 오랜 경기침체 터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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