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 돌파 협력 다짐

유럽발 재정위기 돌파 협력 다짐

2010.05.10.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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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럽발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과 유럽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IMF는 구제금융 지원안을 통과시켰고 미국과 독일, 프랑스는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지만 정치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잇달아 전화통화를 하며 유럽발 재정위기 악재 돌파에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EU 국가들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메르켈 총리도 전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금융시장의 불안을 촉발한 재정위기에 대해 광범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스 재정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가 이제 막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미국 경제에도 충격이 될 수밖에 없어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선 것입니다.

때맞춰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사회를 열어 300억 유로의 그리스 구제금융지원을 승인했습니다.

IMF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논의를 거쳐 구제금융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정치적 상황은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오늘도 긴축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의사당 앞에 모인 시위대는 상황이 악화될 때까지 지켜보기만 했던 유럽 국가들의 늑장 대응을 성토했습니다.

[인터뷰:타노스 코다리니스, 시위참가자]
"일부 유럽국가 특히 독일은 의도적으로 대책 마련을 지연시켰습니다. 그리스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입니다."
(They are inefficient, but they are inefficient on purpose, because its a message sent, by some and especially Germany, to all the other countries, having similar problems to Greece.)

일부 유럽국가 특히 독일은 의도적으로 대책 마련을 지연시켰습니다.

그리스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입니다.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 지원을 밀어붙였던 독일 메르켈 정권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것도 부담입니다.

무책임한 재정정책을 편 나라에 대한 지원이라는 국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국제공조의 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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