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무장관회의 진통

EU 재무장관회의 진통

2010.05.10.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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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리스 재정파탄으로부터 확산되는 재정위기를 차단하고 유로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가 회원국들의 입장 차이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 회의 결과 발표 예정시간을 훨씬 넘겼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봉 기자!

회의가 당초 예정시간을 훨씬 넘기고 있죠?

[리포트]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10시쯤 시작된 재무장관회의는 원래 계획으로는 3시간 정도 회의를 거친 뒤 새벽 1시쯤 결과를 발표하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정시간을 훨씬 넘긴 지금까지 끝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27개 EU회원국 내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인 '유로존'의 입장과 비 유로존 국가들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장기적인 EU 재정 안정 체제 구축과, 신용 평가사 등 금융 시장 참여자에 대한 규제 강화, 회원국 재정 건전성 감독 강화 등이 집중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앞서 유로존 회원국들이 합의한 구제금융기금을 EU 차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입장차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 유로존 회원국의 대표격인 영국의 입장이 강경합니다.

영국의 한 외교 관계자는 회의가 열리기 이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EU차원에서 6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기금 서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EU 재무장관회의는 아시아 증시 개장에 앞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통화가치 하락과 국채수익률 급등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회원국들의 단합된 합의가 어려운 모습을 보임에 따라 오히려 오늘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증시가 개장하기까지는 몇시간이 있기 때문에 극적인 타결의 기대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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