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당일 밤' 한미 대잠훈련...AP

천안함 침몰 '당일 밤' 한미 대잠훈련...AP

2010.06.07. 오전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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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침몰 당일 밤 한국과 미국이 합동 대잠수함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는 천안함 폭발로 훈련이 밤 9시에 종료됐다고 전해 우리 정부가 밝힌 폭발 시각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의 일환으로 대잠수함 훈련이 실시됐다고 AP 통신이 미국 군사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제인 크라이튼 주한미군 대변인은 대잠훈련이 25일 밤 10시에 시작돼 26일밤 9시에 끝났다고 AP에 밝혔습니다.

AP는 이어 "이 훈련은 천안함 폭발 때문에 종료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보도에 근거하면 천안함이 공격 받은 시점은 26일 밤 9시 이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공식으로 밝힌 천안함 피격 시점은 26일 밤 9시 20분을 넘깁니다.

AP는 피격 시점의 선후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면서 침몰 당일 밤 사건 장소에서 120㎞ 떨어진 곳에서 한미 합동 훈련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 당국자들은 한미 훈련이 북한의 잠수정을 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수심이 낮은 연안에서는 선박이 잠수정 가까이 있다고 해도 탐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라고 AP는 전했습니다.

우리 해군 관계자는 "침몰 당시 한미 양국이 태안반도 서쪽 격비도 이남 해상에서 훈련 중이었던 것은 맞다"고 연합뉴스에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일 대잠훈련이 있었는지는 확인이 안된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해역과는 120㎞ 이상 떨어져 있어 사건을 인지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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