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정권'출범..."지지율 67%"

일본 '간 정권'출범..."지지율 67%"

2010.06.08. 오전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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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의 하토야마 정권의 뒤를 이은 집권 민주당의 2기 내각인 간 나오토 신임 정권이 오늘 공식 출범합니다.

간 나오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67%로 퇴임 전 하토야마 정권의 지지율보다 무려 3배나 높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권 민주당의 양대 축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을 퇴진시키고 등장한 간 나오토 새 정권의 효과는 놀랄 정도로 금방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간 총리가 선출된 뒤 처음으로 치러진 요코하마 지방 의원 보궐 선거에서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야당인 자민당을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간 나오토 신임 총리와 부인이 신고한 재산은 약 3억 원으로 하토야마 총리 부부의 64분의 1에 불과하는 등 보통 시민 출신의 총리라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녹취:도쿄 시민]
"하토야마 씨와 비교해 보면 간 씨가 요컨대 청렴하다고 생각되며 그런 것에 기대하고 싶습니다."

일본 민방인 TBS 조사 결과를 보면 간 나오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67%로 퇴진 전 20%쯤이었던 하토야마 내각의 지지율을 불과 이삼일 사이에 3배 이상 넘어섰습니다.

민주당 자체에 대한 지지율도 30%를 넘어서 새 총리 탄생 이전에 비해 10%포인트 쯤 상승하는 등 V자형으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녹취:도쿄 시민]
"역시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해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간 신임 총리는 이 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관방장관과 민주당 간사장에 센고쿠 요시토 현 국가전략상과 에다노 유키오 현 행정쇄신상을 각각 포진시키는 등 당정 핵심 자리에 오자와 전 간사장 반대 그룹을 발탁하며 당과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단 참의원 선거가 한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한 외교와 방위 등 11개 부처 장관은 일단 모두 유임시켰습니다

민주당 당내 오자와 그룹은 당정 핵심을 이른바 반 오자와 핵심 멤버가 장악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국민의 기대를 바탕으로 한 간 총리의 새 당정 운영 방침에 눌리는 형국입니다.

간 나오토 새 총리는 하토야마 총리의 뒤를 이은 집권 민주당 새 대표지만 대표의 잔여 임기는 오는 9월에 끝납니다.

간 총리의 정치적 운명은 다음 달 참의원 선거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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