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도 TV 보며 응원...꿈나무들도 고무돼

북한 주민들도 TV 보며 응원...꿈나무들도 고무돼

2010.06.17.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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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새벽에 펼쳐진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는 북한 주민들도 TV를 통해 관심 있게 지켜보며 북한 대표팀을 응원했습니다.

북한의 유소년 축구선수들도 브라질을 상대로 한 선전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시내의 한 레스토랑에서 북한 주민들이 브라질과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벌어진 경기를 17시간이 지난 어제 저녁에 녹화중계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후반 44분,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윤남 선수의 골이 그물을 가르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집니다.

이보다 앞선 어제 아침에는 평양에 있는 김일성 경기장에서 평소와 같이 유소년 축구팀의 훈련이 계속됐습니다.

이미 북한팀의 선전 소식을 접한 뒤라 선수들과 감독 모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원욱, 북한 유소년 축구팀 감독]
"세계 1등 팀과 당당히 맞서서 아쉽게도 하나 차이로 졌지만 앞으로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경기는 앞으로 더 잘 치르게 될 것입니다."

10살부터 12살까지로 이뤄진 유소년 축구팀에 소속된 선수들은 모두 120명.

학교 정규수업 외에 매일 2시간씩 훈련을 하면서 미래의 대표팀 선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지현, 북한 유소년 축구팀 선수]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축구선수가 되어 나라의 영예를 떨치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만에 출전한 월드컵.

한 달 동안 지구촌을 달구는 월드컵의 열기는 북한 사회에도 잔잔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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