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멕시코만에 폭풍 다가와 설상가상

기름 유출 멕시코만에 폭풍 다가와 설상가상

2010.06.27.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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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악의 기름 유출 사태가 발생한 멕시코만 주변에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기름 제거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장비와 인원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풍속 40마일의 열대성 폭풍 '알렉스'(Alex)가 카리브해에서 발생해 북서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을 가르는 유카탄 반도 쪽으로 이동중인 폭풍은 기름 유출 사태가 발생한 멕시코만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기름 유출 차단과 방제 작업에 동원된 근로자들과 장비들이 며칠간 작업을 중단하고 대피해야 합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알렉스가 멕시코만을 통과할 경우에 대비해 이같은 대피 계획을 세웠습니다.

[녹취:테드 앨런, 미 해안경비대]
"폭풍 상륙 120시간 전에 기름 유출 현장 부근의 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재배치해 폭풍이 지나간 후 기름 제거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유출 기름을 수거하기 위해 시추시설에 묶여 있는 선박을 대피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 선박의 연결장치를 끊는데 5일 정도 걸립니다.

이 경우 최대 14일간 작업이 중단되면서 기름 유출 사태는 더욱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 부통령이 오는 29일 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과 작업중인 인원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지난 4월20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수백만 갤런의 기름이 유출됐고 관광업과 수산업에 끼친 피해도 수십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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