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천안함 공격이 국제적 테러는 아니다"

미, "천안함 공격이 국제적 테러는 아니다"

2010.06.29. 오전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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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천안함 도발은 북한 군이 한국 군을 공격한 행위로서, 국제적 테러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유석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사건은 국가와 국가간의 행위로 국제 테러리즘 행위는 아니라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라고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가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은 도발행위이지만 한 국가의 군대가 다른 국가의 군대를 공격한 것"이라며 "천안함 사건 자체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온 미국이 천안함 공격을 테러로 규정할 수 없는 만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하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분명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면서 "미국은 이 문제를 북한측과 논의하려고 했지만 북측이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무기와 위험한 기술을 수출하는 북한의 행위를 우려하고 있으며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북한이 테러 지원 행위를 되풀이할 경우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롤리차관보는 또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내일부터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위 본부장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천안함 사태 대응방안과 북핵 6자회담 문제등을 협의하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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