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중 상호원조 조약' 경축 행사 주목

단독 '북-중 상호원조 조약' 경축 행사 주목

2010.07.07.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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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과 중국은 6.25 전쟁이 끝난 뒤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을 약속하는 상호 원조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천안함 사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측이 어제 베이징에서 만나 이 조약 체결 49주년을 경축하는 행사를 가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승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은 지난 1961년 7월 11일 베이징에서 상호 원조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어느 한쪽이 무장 공격을 받으면 다른 한쪽이 자동적으로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는 '유사시 자동 개입' 조항이 핵심입니다.

북한과 중국이 이 조약 체결 49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별도의 경축 행사를 가졌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의 인민대외우호협회와 북한의 조중우호협회가 '상호 원조 조약' 체결 49주년을 경축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조우호협회의 우동허 회장은 연설에서 "북한과 중국은 조약 체결 이래 49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겪었지만 양측의 우의는 견고해서 깰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최병관 주중대사도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북-중의 전통적인 우의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상호 원조 조약을 경축하는 행사는 예년에는 별도로 열리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요즘처럼 민감한 시기에 북한과 중국이 이런 행사를 가진 것은 특이한 징후라고 전했습니다.

"유사시에는 언제라도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

최근 천안함 사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이 이러한 쌍방 간의 약속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각별히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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