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 TV도 주도권 노린다

[앵커멘트]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과 스마트폰인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사가 이번에는 새로운 거실 TV 시장도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인터넷과 연결된 TV를 뜻하는 스마트TV에 쓰이는 셋톱박스를 내놓고 차세대 TV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애플TV'라는 셋톱박스를 출시했지만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한 애플사가 다시 도전에 나섰습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기자들과 투자자들이 참석한 미디어 행사에서 신형 셋톱박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셋톱박스는 TV를 인터넷과 연결시킨 다음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를 값싸게 빌려주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ABC 등 TV 프로그램은 99센트에, 새 영화는 4.99달러에 빌려보도록 했습니다.

[녹취: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
"기존의 4분의 1 크기입니다. 손 안에 들어오는 이 실제모델을 보십시오. 이렇게 크기가 작습니다."
(It's a fourth the size. You can hold it in the palm of your hand. I have one here actually. Look at this. That's it. It's this little tiny box.)

다음달 출시될 셋톱박스 가격은 기존 229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99달러로 정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는 스마트 TV 시장에서 아직 절대 강자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스마트TV는 인터넷 연결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선택해 보고 컴퓨터처럼 이메일과 페이스북, 게임 등을 맘껏 쓸 수 있는 첨단 기능을 갖췄습니다.

구글이 TV제조사와 손잡은 '구글TV'는 텔레비전을 아예 컴퓨터 스크린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애플의 셋톱박스와 다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응용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있습니다.

TV와 인터넷이 통합돼 시청 환경이 몰라보게 바뀌는 스마트TV 시장은 올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